지난해 10월 24일 박재순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제6대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새로이 임명된 박재순 사장은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1급(관리관)자리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전남도 공보관, 강진 군수, 한나라당 전남도당위원장, 한나라당 상임전국위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박재순 사장은 당시 취임사에서 “40여년 동안 공직생활을 하면서 전남도청에서 농정국장, 수산국장 등을 거치면서 누구보다 농어촌사정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감 있는 농어촌 살리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 “농어촌의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최고 공기업 도약을 공사 비전으로 삼고, 정도(正道)·창조(創造)·감성(感性) 경영 마인드로 공사의 새로운 미래와 희망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재난포커스는 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추진할 공사의 발전계획과 재난에 대비할 재난관리 대응방안을 들어봤다. 
글 | 이정직 기자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박재순

1.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취임 소감을 전해주신다면?

▲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 농어촌과 공사의 상생발전 목표.
▲ 농어촌과 뗄 수 없는 인연, 40여년 간 행정경험 바탕으로 최선 다할 예정.
감사합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農道인 전남의 농촌에서 태어나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농촌의 어려움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40여 년 동안 지방행정과 농림수산행정을 수행하며 농어업인의 소득과 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해 농어업인과 함께 많은 고민을 해왔습니다. 농어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가진 사람으로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맡아 농어촌발전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 공사와 농어촌의 상생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 저수지관리, 농경지 침수예방 등 농어촌자연재난 예방이 중요합니다. 이와 관련 사장님은 농어촌공사 재난관리시스템을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고 나가실 것인지 궁금합니다.

▲ 수리시설의 점검, 시스템에 의한 체계적인 시설관리, 비상근무체제 유지, 유관기관과의 재난관리체계 강화, 재해예방에 대한 집중대책으로 안전영농에 기여할 방침.
공사는 공사 수리시설에 대해 분기별 안전점검과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여 시설물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점검결과에 따라 시설물에 대한 보수·보강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시설물의 재해대응 능력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해 발생이 많은 해빙기와 우기에는 사전점검을 실시하여 재해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公社 주요시설인 저수지 및 방조제 460개소에 대해서는 비상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하여 비상대처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200개소에 대해 비상대처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체계적시설관리를 위해 농업기반시설 관리 시스템(RIMS: Rual Infrastructure Management System)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해 등 상황 발생에 대비하여 재난대책 조직을 전사적으로 구성하여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는 등 시설물 안전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소방방재청에서 주관하는 재난관리책임기관 평가에서 2009년도 우수기관, 2010년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재난관리는 예방이 최우선입니다. 시설물 재해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보수·보강 사업비 등 매년 5,000억원 이상 투자하고 있으며, 안전점검을 강화하여 재해위험요소는 사전에 제거하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비상대처훈련의 강도를 더욱 높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3. 농어촌공사의 재난관리시스템이 잘 운영되고 있는 반면 농어촌공사 하부조직(협력기업)의 재난관리시스템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이에 대해 협력기업 재난관리지도 개선방향이 있으신지, 있으면 어떠한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 협력기업으로 긴급복구 동원업체를 지사 또는 사업단에서 지정·관리하고 있으며, 지역 사회단체와 연계한 시설물 유지관리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재난업무에 만전.
공사의 협력기업으로는 지사 및 사업단에서 지정·관리하고 있는 긴급복구 동원업체가 있습니다. 이는 각종 재난 및 안전사고로부터 농업생산기반 시설을 보호하고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대처를 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한·수해 및 각종 재해 발생시 초기 대처능력 확보와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하여 지역 사회단체와 양해 각서(MOU: Memorandum Of Understanding)를 체결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협력업체 및 지역 사회단체와 협력체계 구축 및 정보를 공유하여 재난에 대비하는 공사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긴급복구 동원업체 지정·관리(2011년)의 경우 긴급복구동원업체는 847개, 인력 8,289명을 수방장비는  5,769대(백호, 트럭, 양수기 등) 등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시설물유지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2011년의 경우 127개(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119소방대, 해병전우회 등) 지역사회단체 79,123명과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재난응급복구, 환경정화활동, 안전사고 예방 순찰 등하며 96건을 관리·처리했습니다.  

4. 농어촌공사는 자연재난에 매우 민감한 곳입니다. 그렇기에 임직원 모두가 재난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재난관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재난관리교육의 필요성이 중요합니다. 사장님께서는 임직원들의 재난관리교육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 재난의 사전예방과 신속한 대처를 위해 재난관련 전문가 양성 및 교육훈련 강화.
최근 태풍, 지진 등 자연재난은 지구의 이상기후로 인해 더욱 대형화, 다양화되고 예측불능상태로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재난 사전예방과 신속한 대처를 통해 재난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재난관련 전문가 양성 등 교육 훈련 도입 추진하고 있으며, 2011년 현재 재난관리사 및 지도사 499명을 배출하여 재난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현재 공사는 2005년부터 (사)BCP 협회에서 추진해온 재난관리사(지도사) 교육과정 도입해 재난관리사 교육의 경우, 2009년 100명, 2010년 102명, 2011년 101명 등이 교육을 받았습니다. 또한 재난관리지도사 교육의 경우 2009년 100명, 2010년 45명, 2011년 51명이 교육을 받았습니다.

또 시설관리 직원의 직무역량 및 재난관리 강화를 위해 2012년부터는 매년 200명이상 농업생산기반시설 안전관리 교육을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농업생산기반시설 안전관리 교육의 경우 2010년 150명, 2011년 150명이 교육을 받았으며 2012년에는 300명 등이 교육을 받을 예정입니다. 향후 기상 이변으로 인한 기상재해 다양화, 대형화에 대비하기 위해 재난관리사 등 전문교육을 통하여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재난대처능력을 강화하고, 확대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5.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인해 농어촌지역에서는 농경지 침수 등 많은 재산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섬진강댐 수위상승으로 인한 월류 위험으로 주민대피경고 등 댐, 저수지 주변지역이 큰 위험에 처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 농어촌공사에서는 저수지 등 물관리 재난관리대책을 어떻게 예방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저수지 사전 방류를 통한 수위 관리, 자동 수위계 및 예경보장치 설치, 시설물 사전 예방활동, 저수지·배수장 비상대처훈련으로 농어민의 생명과 재산보호 및 시설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
우리공사는 저수지 및 주변지역에 대한 재해예방을 위하여 사전 방류가 가능한 저수지에 대하여는 방류를 통하여 수위를 낮추어 관리하고, 대형 저수지 및 수문이 있는 저수지는 예경보시스템의 가동으로 하류 피해의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또한 10만톤 이상의 저수지에 대하여는 자동수위계 1,258개소를 설치하여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저수위 관리를  실시간으로 상황파악을 함으로써 사전 대처가 가능토록 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선 현장의 지역본부나 지사에서는 집중호우(태풍)에 대비하여 시설물의 정기적인 안전점검 등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수방자재 및 보유장비를 점검하고, 다목적 방류에 따른 연락체계 정비 등 재해대책 조직정비와 연계하여 신속하고 체계적인 재난대응을 위하여 준비단계와 비상단계로 구분하여 비상근무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업용 저수지는 자연재해에 취약한 구조로 안전점검과 사전 순찰활동 강화가 필요하지만 체계적인 예방대책과 대비가 중요합니다. 이에 우리공사는 비상대처계획(EAP) 수립과 저수지·배수장 비상대처훈련 및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등을 시설관리자와 유관기관 및 지역주민이 합동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6.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께 한 말씀 하신다면?

▲ 현재 지구촌은 농어업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 중.
▲ ‘희망이 있는 농어촌, 미래가 있는 농어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
▲ 공사는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는 한편 환경변화 대처 노력도 충실할 방침.
현재 지구촌은 농어업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농업은 대외적으로 무역수지, 고령화 비율, 도시대비 농가소득, 국내 총생산(GDP: Gross Domestic Product) 비율 등 주요 지표에 있어, 다른  어느 선진국보다 열악한 상태로 농어업이 ‘미래 富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농업발전을 위한 노력이 더욱  절실한 상황입니다.공사는 본연의 역할에 집중 하는 한편, 해외농업 개발 등 환경변화에 대처하는 노력도 충실히 하겠습니다. 낙후된 농어촌지역을 발전시켜 ‘희망이 있는 농어촌’으로 농업경쟁력을 강화하고, 2·3차 융·복합 산업으로 발전시켜, ‘미래가 있는 농어업’으로 만들겠습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성원으로 공사와 농어업을 지지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