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노재붕 한국방염시험연구원 연구원장 사진2. 천광철 한국방염시험연구원 수석 연구관

지난 2월9일 화왕산 화재로 관광객, 현장 공무원을 포함한 6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부상당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희생자들이 입은 등산복이 불에 너무 쉽게 타 살갗에 눌어붙어 화상 피해가 커졌다. 등산복은 가연성 재질로 통풍과 방수에 치중돼있는 기능성 의류라 불에는 취약하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고가이긴 해도 방염처리 된 등산복을 입고 있었다면 피해규모는 많이 줄었을 것이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현장의 방염처리의 유무는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런 방염성능에 대한 시험연구로 화재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한국방염시험연구원이 지난 2월3일 설립됐다.

한국방염시험연구원(원장 노재붕)의 업무안내와 방염기술에 대한 설명·시연회를 열었다. 지난 3월19일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서울소방학교 대강당에서 ‘한국방염시험연구원 업무소개 및 방염설명회’가 개최됐다. 행사는 한국방염협의회(회장 양인동), 한국방염시험연구원에서 주관하고 학계·업계전문가와 방염산업분야 관계자, 방염등록업체, 방화관리자 등이 참석했다. 국내의 현장 경험이 많은 방염업계 전문가들이 기술 인력으로 함께하고 박형주 경원대학교 소방학과 교수, 윤명오 시립대학교 도시방재연구소장, 현성호 경민대학 소방행정학부장이 전문위원으로 참여했다.

노재붕 연구원장은 “국가화재 안전수준과 소방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자 민간소방전문기관에 의한 연구기능과 제품개발을 적극 장려하는 정부기관의 시책에 따라 방염전문연구원 설립운영을 통해 건축물 실내장식물의 화재안전성을 높이는 방염성능에 대한 시험연구로 대형 화재예방과 방염산업계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방염전문가를 육성해 방염에 대한 바른 인식을 계도하고 대 국민 방염교육과 홍보를 전개해 화재로부터 국민생활 안전을 도모 하고자 합니다”라며 설립취지를 밝혔다.

한국방염시험연구원은 백화점·쇼핑센터 가구 집기류, 선박·항공기 내부 가연성물질, 전시장·공연장의 임시 가설물과 가구 집기류 등의 방염 현황을 분석한다. 실시하는 방염 시험 종류로는 ▲방염제품의 성능시험 ▲연소 시 발생하는 연기 발생량 시험 ▲연소 시 발생하는 유독 가스량 시험 ▲유독 가스의 인체에 미치는 영향 ▲방염제품 성분분석, 독성검사 ▲실내 공기 질 측정 ▲광촉매 효과 시험이 있다. 이외에도 성능시험의 유형, 물품종류, 방법, 방염시험기기의 구조, 방염 도료의 종류와 특성, 합판·목재 방염처리방법을 설명했다.

< 재난포커스 - 김수한 기자  ins@di-focus.com >